나의 생각/블로그 외 주제 40

너무 어린 나이에 심오한 작품을 접할 때, 내용을 오독하는 경우

전 개인적으로 축약본이나 편집본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고, 되도록 완역본으로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완역본이 현대 독자에게 너무 난해할 경우에는, 차라리 해설서를 보는 쪽이 축약본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아동용 개작본의 경우에는, 완역본은 어린 독..

아인슈타인 낙제생설, 배경을 명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성

아인슈타인이 한때 낙제생이었다는 이야기는 은근히 널리 퍼져 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이전 중고등학교 과정에 다닐 무렵에, 아인슈타인은 대부분 과목에서 낙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릴 때에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사람이 오히려 진정한 천재일 수도 있다는 식의 ..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 그리고 성찰하는 것-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1831년 12월 27일, 한 척의 영국 배가 지구를 일주할 항해계획을 세우고 영국을 출발했습니다. 이 배의 선장은 로버트 피츠로이라는 해군 대위로, 창조론과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해 동안 창조론과 노아의 방주를 연구하기 위해 여러 학자도 항해에 동행시키기로..

학문 외적인 요소로 학설을 평가할 때, 제멜바이스와 의사의 손씻기

근대 유럽에서는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왕비나 귀족부인 중 아이를 낳다가 죽은 여성이 너무나도 많아서, 웬만큼 유명한 사람만 꼽아도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인 헨리 8세가 왕비를 여섯 명이나 두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한데, 그 ..

미마라 미술관-극단적 국수주의가 가짜를 진짜로 만들다

크로아티아에는 '동유럽의 루브르 미술관'이라고 부르는 전시관이 한 곳 있습니다. 토피치 미마라라는 크로아티아인이 자신이 소장하던 '문화재' 수천 점을 국가에 유증했고, 그 기증품을 토대로 '미마라 미술관'이 건립됩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이 미마라 미술관이 방대하고 수준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