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페라 3

초야권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의 첫 장면은 조만간 결혼식을 올릴 새신상 피가로와, 새신부 수잔나가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피가로는 주인님이 자신의 결혼을 축하하며, 좋은 방까지 내준 것에 감사하고 있지요. 하지만 수잔나는 주인인 알마비바 백작이 자신을 유혹할 궁리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의 대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수잔나는 백작이 '영주의 권리'를 내세워 자신을 취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피가로는 주인에게 맞설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의 첫 아리아인 '나리께서 춤추기를 원하신다면 Se voul ballare'은 이 상황에서 피가로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춤추기를 원하신다면, 장단이라도 맞춰드립지요! 당신의 음모에 당하지만은 않을 겁니다!'라는 노래입니다.  어윈 슈로트가 '나리께서 춤추기를 원하신다면'을 부릅니다. 자..

시녀가 여전사가 되다, 바그너의 오페라와 북유럽 신화의 발키리

신화를 과연 역사의 범주에 넣어야하는지는 좀 애매합니다만, 개인창작물이 아니고 옛부터 전해진 이야기라는 점에서 역사적 유산인 것은 맞고, 넓은 의미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옛 역사"가 될 수 있으므로, 일단 역사 카테고리에 넣겠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아마조네스는 굉장히 유명..

낭만적인 청혼 풍습을 만들어내다, 오페라 <장미의 기사>

&lt;장미의 기사&gt;는 후고 폰 호프만슈탈이 대본을 쓰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하여, 1911년 초연된 오페라 작품입니다. &lt;장미의 기사&gt;라는 제목은 원제인 &lt;Der Rosenkavalier&gt;를 직역한 것으로, 기사라고는 하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장미의 전령'이 더 적합한 번역일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