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당한 작품과 선택된 작품/개선이 아닌 개악 7

번외편 - 클림트의 빈 대학교 천장화

개선이 아닌 개악...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이, 클림트의 천장화를 대체하게 된 작품은 미술사에서 딱히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번외편으로 넣습니다. 1900년경, 클림트는 빈 대학교에서 학문을 주제로 한 천장화를 의뢰받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의학, 철학, 법학 등 전통적인 학문 분야에 대한 그림을 기대했지요. 그림을 의뢰받을 때만 해도, 클림트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화풍으로 인기가 많은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빈 대학교에서 천장화를 의뢰받을 시기, 클림트는 슬슬 특유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기 시작한 때였지요. 그리고 후대에는 클림트풍 화풍으로 여겨지게 된 분위기의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고전적인 화풍을 기대한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만족하기 힘든 그림이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교 건물 같은 공공장소에..

렘브란트의 <클라우디우스 시빌리스와 바타비아인들의 음모>

오늘날 네덜란드 회화의 최고걸작으로 칭송받는 &lt;야간순찰대&gt;는 발표 당시에는 극심한 혹평에 시달렸고, 화가인 렘브란트의 예술적 활동에마저 큰 지장을 주었습니다. &lt;야간순찰대&gt; 이후 렘브란트의 예술적 경력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이 시기의 작품은 대형 작품..

번외편-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1541년, 미칼렌젤로 부오나로티는 꼬박 8년 동안 전념했던 작품, &lt;최후의 심판&gt;을 완성합니다. &lt;최후의 심판&gt;은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로 유명한 시스티나 경당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lt;최후의 심판&gt;은 성경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 교리를 주제로 삼은 작품입니다. 성경..

엘 그레코의 <성 마우리티우스와 테베 군의 순교>

에스파냐의 대표적인 화가인 엘 그레코는 엄숙하면서도 장중한 작풍과, 현실과 천상 세계가 서로 맞닿아 있는 것처럼 묘사한 성화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엘 그레코는 생전에도 인정받고 인기있는 화가였고, 마침내 에스파냐 궁정에서 성당 제단화를 의뢰하기에 이릅니다. 엘 그레코는 ..

<레카미에 부인의 초상>, 주문자의 기호와 예술적 평가

&lt;생 베르나르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gt;이라는 그림은, 나폴레옹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도 눈에 익을 만큼 유명한 그림이지요. 이 그림을 그린 자크 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을 위풍당당하고 멋지게 묘사한 작품을 다수 남겼습니다. 나폴레옹의 그림이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