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이 아닌 개악...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이, 클림트의 천장화를 대체하게 된 작품은 미술사에서 딱히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번외편으로 넣습니다. 1900년경, 클림트는 빈 대학교에서 학문을 주제로 한 천장화를 의뢰받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의학, 철학, 법학 등 전통적인 학문 분야에 대한 그림을 기대했지요. 그림을 의뢰받을 때만 해도, 클림트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화풍으로 인기가 많은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빈 대학교에서 천장화를 의뢰받을 시기, 클림트는 슬슬 특유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기 시작한 때였지요. 그리고 후대에는 클림트풍 화풍으로 여겨지게 된 분위기의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고전적인 화풍을 기대한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만족하기 힘든 그림이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교 건물 같은 공공장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