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들의 초반부는 정신병원 쪽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이 심란해지고 어느새 고통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높은 비중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이내 그것이 개인의 괴로움만이 아니라, 비슷한 기분을 겪은 적이 있고 겪어야 했던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그 이야기는 비단 정신병원에서 치료받는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쳤다고 여겨져서 그런 치료를 받아야 했거나 그런 치료조차 받지 못한 내 내몰려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처절한 이야기에서 뻗어나가는 다른 이야기들도 생생하면서도 입체적이고 감명 깊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언급된 그 옛날 사람들의 사례 상당수는 감정적으로 화낼 만한 상황에서 좀 심하게 화냈다는 것 정도로도 미쳤다는 증거처럼 묘사되는 일도 겪어서, 공감하게 될수록 더욱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단순히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그 모든 어려움과 상처를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겨내고 극복하며 벗어나는 데 성공하는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이어지며, 가슴 벅찬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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